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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WBC

WBC 체코전 힘겨운 첫승리, 8강 진출 경우의 수

by 야그뭐 2023. 3. 12.

2023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1라운드 세 번째 경기에서 한국이 체코를 상대로 7:3의 스코어로 드디어 첫승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자력으로 8강 진출 가능성은 없는 가운데 최대한 적은 실점의 승리라도 거두어야 했지만 3점이나 내어주면서 이번에도 실망적인 경기 결과를 내놓고 말았습니다.

박세웅 선수의 역투

WBC 체코전 경기내용

- 순탄했던 출발

일본전에서 홀로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던 박세웅이 체코를 상대로도 거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4/2이닝 1피안타 8삼진 무실점으로 또 한 번의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줍니다. 타자들도 초반부터 상대 선발 투수 에르콜리를 상대로 2회까지 8안타 1홈런 6득점을 뽑아내며 6:0으로 쉽게 앞서갑니다. 

- 답답한 공격의 중반

1,2회의 흐름대로라면 콜드게임까지 가능해 보였지만, 체코의 두 번째 투수인 바르토에게 막혀 11타자 연속 무출루에 6회까지 1안타에 허덕이며 무득점에 묶이게 됩니다. 다행히도 박세웅이 내려간 5회 2사 이후에 등판한 곽빈이 6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스코어를 계속 유지는 시켜줍니다.

- 졸전의 경기 후반

잘 던지고 있던 곽빈이 7회 초에 연속 안타로 1,2루 위기를 맞자 정철원 선수가 3경기 연속으로 등판을 하게 되는데요, 잦은 등판 탓에 지친 탓인지 멘시크 선수에게 좌익수 앞 2루타로 적시타를 내어주며 2점을 헌납하게 됩니다. 이때 김현수 선수가 느린 타구 판단과 무거운 몸으로 타구를 놓친 게 2점을 내어주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8회에도 연속 피안타에 몸에 맞는 공까지 내어주며 만루의 위기를 만드는데 이용찬 선수의 폭투가 나오면서 1점을 추가로 내어주고 7:3 4점차로 쫓기게 됩니다. 폭투 전에 양의지 선수가 포수 뒤쪽의 파울 플라이를 잡아주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비에서의 집중력 문제를 여실히 다시 보여줍니다.

경기 총평 

박세웅 선수의 경기 초반 눈부신 호투와 타자들의 공격력이 폭발했지만 경기 흐름을 쭈욱 이어가지 못한 채 3점이나 추격을 허용했는 것에 매우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동안의 부진한 경기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박세웅 이후에 나온 투수들도 세미 프로로 구성되어 있는 체코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는 투구 내용을 보여줌으로써 한국 야구의 실력을 또 한 번 여실히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8강 진출의 경우의 수

B조는 일본이 호주를 7:0으로 제압하며 4승으로 조 1위를 확정 8강에 먼저 진출하게 되었으며, 내일 체코와 호주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 한국도 실낱같은 8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만약 호주가 체코를 이기게 된다면 조 2위로 호주가 8강 진출을 하게 되며, 체코가 호주에 극적으로 승리를 해준다면 세 팀이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게 됩니다. 여기서는 이닝당 최소 실점이 가장 적은 팀이 8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한국은 호주와 체코와의 경기에서 17이닝 동안 총 11실점을 했기에 체코가 5점 이상을 득점을 하고 호주가 4점 이상을 득점한 상황으로 체코가 승리를 한 경우에만 한국이 8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자력으로는 8강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내일 오후 12시에 호주와 체코 경기가 먼저 치러지기에 그 결과에 따라서 중국과의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강 진출이 무산되더라도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제대로 된 경기력을 펼쳐 주기를 다시 한번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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