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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WBC

WBC 1라운드 호주전 분석 및 승부 예측

by 야그뭐 2023. 3. 5.

2023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상대인 호주전에 대한 관심도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예선 총 4경기 중에 최소 3승 1패를 이뤄내야만 8강 진출이 확정되기에 호주전 승패에 따라서 대표팀의 차후 경기력에도 큰 영향력을 미칠 전망입니다.

WBC 호주대표팀

WBC 호주 대표팀 전력

호주는 대부분 자국 호주리그 선수들을 바탕으로 몇 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추가해서 엔트리를 구성하였습니다.  호주 리그인 ABL은 2009년에 만들어져 역사가 길지 않고 그 수준이 마이너리그 더블 A정도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선수들은 이번 WBC에 출전이 무산이 되었기 때문에 그 전력이 호주 리그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 4번의 WBC 대회에서도 1라운드를 통과한 적이 없었기에 객관적으로 강한 팀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대표 투수

가장 먼저 주목하는 선수는 2019년과 2020년에 한화 이글스에서 용병으로 뛰었던 우완 워릭 서폴드 선수입니다. 현재는 호주 리그에서도 성적도 평범하고 예전과 같은 구속이나 변화구의 날카로움을 보여주고 있지 않아서 그렇게 위협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다음으로 투수조 주장을 맡은 우완 팀 에서튼 선수가 있는데, 호주 리그 MVP 출신으로 지난 시즌 성적도 준수했고 제구가 좋은 선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프리미어 12에서도 활약을 했었고 경험도 풍부하기에 이번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2미터가 넘는 장신의 좌완 존 케네디가 구위도 뛰어나 좌타자가 많은 한국팀으로써는 다소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대표 타자

타자로는 작년에 메이저리그 출전 경험이 있는 에런 화이트 필드 선수가 먼저 눈에 띕니다. 좋은 수비력과 빠른 발을 가진 선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12타석 무안타로 큰 활약은 없었고 타격적인 부분은 평범한 선수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장타력이 뛰어난 선수로는 작년 마이너리그 더블 A에서 22 홈런을 때려낸 유틸리티 내야수, 로비 글렌디닝이 있는데 컨택 능력은 떨어지지만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고 한방이 있는 선수로 주의를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대표팀 선발 투수 및 라인업 예상

- 선발 투수

빠른 공에 강점이 있지만 변화구에는 약점이 있는 호주 타자들의 특성상 변화구 제구가 좋고 평소에 보기 드문 유형의 선수인 고영표 선수를 선발 투수로 내세우는 게 가장 안전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영표 선수 다음으로는 에이스인 김광현 선수를 내보내서 첫 경기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게 필승카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광현 선수의 경우 워낙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기 때문에 선발 투수로 먼저 내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듯합니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선발 투수도 65개의 투구 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3이닝 정도씩 나눠서 맡아주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선발 투수 이후로는 포크볼에 장점이 있는 김원중과 이용찬을 적극 활용하고 호주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은 사이드암 정우영도 준비시키고 마무리는 역시 고우석이 맡아주는 게 좋지만 근육통 증세가 있다고 하니 컨디션에 따라서 출전 조절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

- 야수 선발 라인업

예선 첫 경기라는 긴장감과 호주의 전력을 고려했을 때 스피디한 라인업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호주 선수들의 수비력이 빠른 주자가 나갔을 때 많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발 빠른 선수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외야에는 발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은 최지훈, 박건우, 이정후 세명을 출격시키고 나성범은 지명타자,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김현수는 대타 자원으로 벤치에서 대기시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상 라인업은 " 1번 토미 에드먼(2루수) - 2번 김하성(유격수)  - 3번 이정후(중견수) - 4번 박병호(1루수) - 5번 나성범(지명)  - 6번 최정 (3루수)  - 7번 박건우(우익수) - 8번 양의지(포수) - 9번 최지훈(좌익수)"로 구성해 봤습니다.

 

토미 에드먼, 김하성, 이정후, 박건우, 최지훈 이렇게 다섯 명의 컨택형 준족의 선수들을 내세워서 경기 초반부터 착실히 점수를 쌓아가는 게 첫 경기인만큼 좋은 전략이 아닐까 판단됩니다. 물론 박병호나 최정의 큰 거 한방으로 분위기를 한 번에 가져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참고로, 일본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는 등 컨디션이 좋은 김혜성 선수도 고려해 보았지만 일본 선수들보다는 제구력이 떨어지는 호주 대표팀 상대로 2루수는 에드먼에게 맡기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승부 예측

호주와의 경기는 초반에 득점을 얼마나 빠르게 올려서 기세를 타고 점수를 많이 벌리느냐가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상대하는 호주 선발 투수를 잘 공략만 한다면 무난하게 5점 차 이상의 승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2008년 이후로는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호주대표팀을 상대로 재미로 점쳐보는 예상 경기 스코어는 7-2 대한민국의 승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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