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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WBC

WBC 한국 대표팀 전력분석 및 평가 : 투수편

by 야그뭐 2023. 3. 3.

2023년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회가 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에는 대회에 앞서 대한민국 대표팀에 선발된 15명의 투수에 대한 전력을 한번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2023 로고

투수 명단 분석

1.  좌완 선발

  출생년도 경기수 이닝 ERA FIP WHIP WAR
김광현 88 28 13 3 173.1 2.13 3.40 1.07 6.10
양현종 88 30 12 7 175.1 3.85 2.82 1.26 1.68
구창모 97 19 11 5 111.2 2.10 3.11 1.08 3.96
김윤식 00 23 8 5 114.1 3.31 3.17 1.33 2.13
이의리 03 29 10 10 154.0 3.86 4.38 1.31 1.26

좌완 선발 투수만 5명을 선발했는데 대표팀 최다 출전 투수인 김광현은 압도적인 대표팀 에이스로써의 성적을 지난 시즌에도 뽐냈습니다.. 이 정도의 퍼포먼스라면 또광현이라는 말이 나와도 현재로서는 뽑을 수밖에 없는 성적으로 보입니다. 양현종은 여전히 이닝이터의 면모를 꾸준히 과시하고 있지만 이름값에 비해 세부 성적에서 아쉬움이 남고 대표팀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확실하게 불펜을 지킬 수 있는 김재웅이나 구위가 좋은 김범수를 뽑는 게 낫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구창모는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지만 에이스 김광현만큼이나 좋은 성적을 보여줬고, 건강만 잘 유지한다면 차세대 대표팀 에이스로 가장 기대받는 선수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특히 빠른 팔스윙과 타자가 적응하기 쉽지 않은 디셉션 투구 동작을 가지고 있어서 국제대회용으로 매우 유용한 선수입니다. 다만 WBC 공인구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제구가 잘 되지 않는다는 최근 소식이 전해지면서 극복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윤식과 이의리는 어린 나이이지만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통해 확실한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았고 세대교체를 위해서 좋은 발탁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의리는 우리 대표팀에서는 부족한 빠른 속구를 지니고 있는 좌완 투수로 이번 대회에서의 활약과 더불어 세계 레벨의 선수로의 성장이 기대가 됩니다.

2.  우완 선발

  출생년도 경기수 이닝 ERA FIP WHIP WAR
고영표 91 28 13 8 182.1 3.26 2.75 1.17 4.50
박세웅 96 28 10 11 157.1 3.78 2.89 1.35 1.87
곽빈 99 27 8 9 147.2 3.78 4.04 1.38 2.36
원태인 00 27 10 8 165.1 3.92 3.73 1.29 2.52
소형준 01 27 13 6 171.1 3.05 3.33 1.15 4.28

우완 선발 투수에는 리그 최고의 투수인 안우진이 학교 폭력 이슈로 낙마하면서 무게감이 많이 떨어져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고영표는 좋은 성적과 더불어 국제대회에서 강점을 지닐 수 있는 사이드암 투수로 누가 감독이어도 뽑을 수밖에 없는 선수로 보이고 남미나 북중미 국가와 대결 시에 큰 활약이 기대가 됩니다. 다만 나머지 우완 선발 선수들의 경우에는 다른 국가들의 평속 150km 이상을 던지는 정통파 투수들과 비교하면 평범하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안우진을 뽑을 수 없었다면 한 명 정도는 언더핸더로 조금 더 생소한 투구폼을 가지고 있는 엄상백을 뽑았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3.  불펜

  출생년도 경기수 홀드 세이브 이닝 ERA FIP WHIP WAR
이용찬 89 59 0 22 60.2 2.08 2.76 1.14 2.93
김원중 93 43 2 16 43.0 3.98 2.66 1.30 0.79
고우석 98 61 0 42 60.2 1.48 2.88 0.96 3.71
정철원 99 58 23 3 72.2 3.10 3.83 1.18 2.51
정우영 99 67 35 0 58 2.64 4.34 1.38 2.17

불펜 투수 중에서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우뚝 선 고우석이 가장 눈에 띕니다.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평균 시속 150km 이상의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선수로 대표팀에서도 마무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이고 지난 올림픽에서의 부진을 떨쳐내고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청신호를 켤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이용찬의 경우에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좋은 포크볼을 던질 수 있는 선수라 만일 고우석이 부진할 경우에 대체 마무리로 기용할 수 있는 선수로 보입니다. 김원중의 경우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초반 페이스가 안 좋았기 때문에 성적은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데요, 30 홀드를 기록한 김민수 선수를 뽑는 게 더 낫지 않았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끝으로 정우영 선수는 사이드암으로 싱커를 시속 150km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선수로 해외선수들 상대로는 더 큰 활약이 예상되지만 도루 견제가 쉽지 않은 폼으로 인해서 주자가 있을 때 도루를 많이 허용하게 되는 약점이 있는데요,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종합평가

전체적으로 KBO 상위급 선수들을 선발했지만 우완 선발 자원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통해서 경기를 이끌어줄 선수가 없고 좌완 전문 불펜이 한 명도 없다는 게 이번 대표팀 투수진의 가장 큰 약점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특히 투구 수 제한으로 인해서 잦은 선수 교체가 이루어질 텐데 불펜 경험이 부족한 선발 투수들이 얼마나 잘 적응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 될 듯합니다. 좌완 불펜의 경우에는 나이가 어느덧 30대 중반인 양현종, 한국 시리즈에서 마무리 경험이 있는 김광현 혹은 불펜 경험이 있는 김윤식이 결국 역할을 해줘야 된다고 봅니다. 이러한 약점에도 기본적으로 KBO 정상급의 선수들을 선발을 했으니 선수들의 성향에 따라서 투수 등판 순서를 적절히 잘 배치를 하고 상황에 따라서 용병술을 잘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고무적인 부분은 이강철 감독이 투수 운용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는 점이니 여기에 기대를 해볼 수 있겠습니다. 부디 좋은 컨디션 관리와 공인구에 빠른 적응을 통해 8강을 넘어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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