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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KBO

롯데 자이언츠 스트레일리와 반즈 동반 부진에 선발진 붕괴

by 야그뭐 2023. 4. 16.

2023년 시즌 개막 후 롯데 자이언츠가 두 외국인 선발 투수인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의 동반 부진 속에 5승 7패로 전체 7위에 위치를 하고 있습니다. 퀄리티 스타트를 단 두 번만 기록하고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46으로 전체 9위를 기록하는 등 선발진이 제 몫을 못해주는 가운데 그 중심에 있는 두 선발 투수의 등판 기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트레일리 등판 기록

 

이번 시즌 1선발의 중책을 맡은 총 3번의 경기에서 스트레일리는 15.2이닝을 책임지며 15개의 안타, 2개의 홈런, 12개의 사사구를 내어주며 평균 자책점은 5.74로 2패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일리의 경기별 기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경기날짜 상대 이닝 피안타 실점 자책 4사구 삼진 피홈런 투구수 승패여부
4/1(토) 두산 5 4 3 3 4 2 0 86 -
4/8(토) KT 6 7 5 4 1 7 1 92
4/14(금) 삼성 4.2 4 4 3 7 3 1 101

스트레일리의 부진을 원인을 찾아보면 우선 패스트볼의 구위가 하락함에 따라서 구사율이 35.8%까지 떨어졌고 주 무기인 슬라이더의 비중은 35.5%로 늘어났는데, 패스트볼은 쉽게 통타 당하고 슬라이더는 예리함이 떨어지고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면서 출루를 많이 허용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년 2021년 평속 145.9에서 이번 시즌 142.2로 패스트볼의 구속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노쇠화에 의한 부진이라면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더 큰 걱정거리로 다가옵니다.

 

반즈 기록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찰리 반즈
4월 11일 LG전, 5회 강판을 당하는 찰리 반즈 (출처 : 롯데 자이언츠 공홈)

이번 시즌 시범 경기부터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던 반즈는 유독 우천 경기에 등판을 하게 되어 컨디션 관리가 더 쉽지 않았습니다. SSG와의 경기는 등판 중에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었고 이후 2경기에 등판한 반즈는 10.0이닝 동안 16개의 안타, 1개의 홈런, 11개의 사사구를 내어주며 평균 자책점 10.8로 1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즈의 경기별 기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경기날짜 상대 이닝 피안타 실점 자책 4사구 삼진 피홈런 투구수 승패여부
4/11(화) LG 4.1 6 4 4 6 3 0 98 -
4/16(일) 삼성 5.2 10 8 8 5 3 1 102

반즈의 부진 원인을 살펴보면, 작년 후반의 흐름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주로 던지는 구종인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대한 피안타율이 모두 급격하게 상승한 상태인 것으로 보아 상대팀들의 전력 분석에 간파를 당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세 가지 구종 모두 쉽게 공략을 당하니 변화구도 종종 풀려 들어가면서 제구까지 급격하게 흔들리게 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용병 투수 교체 언제 가능한가?

시즌 초반의 두 선수의 부진이 일시적인 것이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원인이 뚜렷한 것이라면 대체 외국인 투수들을 빠르게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다만 스트레일리와 반즈 모두 교체를 해야 되는 상황이라는 점과 선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시즌 초반이라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적어도 5월은 지나야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게 되어 KBO 리그와 계약을 할 수 있습니다. 마이너리그를 제외하고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리그는 대만 리그 정도가 있는데 월봉을 받던 외국인 선수들이 올해부터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변경이 되어 중간에 선수를 데려올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어쩔 수 없이 두 선수의 부진 탈출을 기대하면서 기다리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용병 두 선수의 부진이 길어진다면 국내 선수들이라도 활약을 해줘야 되는 상황입니다. 3경기 선발 등판에서 3승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나균안 선수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해 주고, WBC에서 미친 활약을 보여줬던 박세웅 선수라도 어서 빨리 원래의 페이스를 찾아서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합니다. 이번 시즌 힘겹게 FA계약을 맺으며 고향팀으로 복귀한 한현희 선수도 조금 더 분발하면서 선발진에 힘을 보태줘야 자이언츠의 가을야구의 진출을 위한 중심축인 선발진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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