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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KBO

24시즌 롯데 자이언츠 내야, 베테랑들에게 달렸다.

by 야그뭐 2024. 2. 18.

 

2024년 프로야구 시즌을 한 달 남짓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베테랑들의 활용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30세를 훌쩍 넘어가는 선수들이 내야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큰 역할을 해줘야 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 선수들의 최근 기록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 내야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
출처 : 롯데 자이언츠 공식 인스타그램

 

오프 시즌 내야수 이동 현황

 

우선 오프시즌 동안의 내야수 이동 현황을 살펴보면 안치홍 선수가 23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어 한화 이글스로 팀을 옮기게 된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는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2차 드래프트에서 오선진 선수와 최항 선수를 지명을 해서 보강을 했고, LG에서 FA로 풀리게 된 김민성 선수를 사인앤드트레이드 방식으로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김민성 선수의 보상 선수로는 김민수 선수가 LG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OUT : 안치홍, 김민수

IN : 오선진, 최항, 김민성

 

 

베테랑 내야수들의 기록

 

현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중에 지난 3년간 10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수가 한동희, 노진혁, 정훈, 김민성, 박승욱, 이학주, 오선진 선수로 한동희를 제외하면 모두 30대의 선수들이며, 한동희 선수마저도 이번 6월에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선 위의 베타랑 선수들의 21시즌부터 23시즌까지의 내야 포지션별 이닝 소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4시즌 나이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합계
정훈 37 1820.5       1820.5
김민성 36 105.2 330.2 1302.1 147.0 1884.5
노진혁 35 1.0   742.3 1771.3 2514.6
오선진 35 25.0 169.1 453.2 506.3 1153.6
이학주 34   9.0 162.2 1195.3 1366.5
박승욱 32 4.0 593.2 190.2 553.2 1340.6

 

선수별로 내야 수비이닝을 살펴보면 정훈은 1루수가 주포지션으로 보면 되고, 김민성은 3루수가 주포지션이나 2루와 유격수로도 백업을 100이닝 이상씩 소화를 했습니다. 노진혁 선수는 유격수가 주포지션이지만 3루수도 꽤 많이 소화를 했으며, 오선진 선수는 유격수와 3루수로 비슷하게 출전했고 2루수도 간간이 출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학주 선수는 주로 유격수를 소화했고 3루는 지난 시즌부터 백업으로 출전을 한 것으로 보이고 박승욱 선수는 2루가 주포지션인데 팀 사정상 유격수로도 비슷하게 출전을 했고 3루 백업도 간간이 출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해당 선수들의 21시즌부터 23시즌까지의 타격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타석 안타 홈런 타점 OPS WRC+ WAR*
정훈 1134 270 23 142 .755 108.2 3.50
김민성 899 177 19 100 .661 83.9 2.03
노진혁 1225 292 27 184 .779 116.7 8.37
오선진 551 121 3 41 .632 75.6 0.91
이학주 556 103 10 48 .586 57.3 -0.23
박승욱 572 130 1 46 .677 82.0 1.77

 

타격적인 측면에서는 노진혁 선수가 가장 고액의 연봉자답게 3년간 좋은 생산성을 보여줬으며, 유격수로는 리그 상위권의 공격력으로 3루수 포지션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정훈 선수가 타격이 중요한 포지션이 1루수인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준수한 타격성적을 보여줬습니다. 주포지션이 각각 3루와 2루인 김민성과 박승욱 선수가 백업으로 출전하면서 나온 기록으로는 괜찮은 수치를 보여줬으며 주포지션이 유격수인 이학주와 오선진 선수는 아무래도 타격에서는 큰 장점을 찾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24시즌 내야 운용 전망

 

우선 1루수의 경우에는 몇가지 옵션이 가능한데 한동희 선수가 상무 입대 전까지 주전을 맡고 정훈 선수가 백업 및 대타롤을 수행하다가 한동희 입대 이후에는 지난 11월에 상무에서 전역한 유망주 나승엽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한동희와 나승엽 등의 젊은 선수들이 부진하다면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평균 이상의 결과를 보여주는 정훈 선수가 주전 역할을 해줘야 되겠습니다. 

 

다음으로 2루수로는 비교적 나이가 어리고 지난 시즌 좋은 타격 성적을 기록한 박승욱 선수에게 우선적으로 주전의 기회를 주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지만 풀타임 출전 경험이 없는 점과 좌투수에게 약한 약점을 생각했을 때 우타자이면서 경험이 풍부한 김민성 선수가 나눠서 역할을 수행해 주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만약 두 선수 중에 부진하거나 부상자가 나올 경우에는 2년차 정대선 선수가 1군 진입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마무리 캠프에서부터 2루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진 고승민 선수의 경우에는 2루 수비에 대한 부분에 의문점이 많고 외야로 돌아가서 타격에 대한 능력을 극대화 하는 것이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3루수의 경우 유격수에서의 수비 부담과 부상 위험으로 인해서 지난 시즌 부침을 겪은 노진혁 선수가 포지션 이동을 할 예정으로 보이는데 3루수로 옮긴다고 하더라도 고질적인 옆구리 부상에 대한 관리를 해줘야하기 때문에 김민성 선수가 2루와 함께 3루에서도 백업으로 많이 출전을 하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진혁 선수가 부상을 잘 관리하면서 작년의 부진을 딛고 타격에서 반등을 하면서 중심 타자 역할까지 맡아주는게 가장 주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격수의 경우가 내야에서 가장 골치가 아픈 포지션인데 한태양과 김세민과 같은 코어 유망주들은 군복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서 지명한 신인 이호준 선수를 바로 1군에 기용하기에도 무리가 있기때문에 이학주와 오선진 선수가 수비적인 측면에서 시즌 초반에는 유격수로의 역할을 해줘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이주찬 선수가 있지만 이호준 선수와 마찬가지로 당장 1군에서 바로 주전으로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면 2군에서 더 담금질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퓨쳐스리그에서 이호준과 이주찬 선수 중에 누구라도 눈에 띄는 활약을 통해 빠른 1군 진입이 가능하다면 롯데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기대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리해보면 1루는 정훈을 상수로 두고 한동희 혹은 나승엽, 3루와 2루는 노진혁, 박승욱, 김민성의 로테이션을 통해서 해결하고 유격수는 당장은 이학주나 오선진으로 시작을 하지만 새로운 얼굴을 찾기위해 노력을 하는 방향으로 가야된다는게 이번 시즌의 큰 틀의 내야 운용 방향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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